데뷔전
타이틀즈   |   20160404

타이틀즈 - 데뷔전

 



테마곡이 흐르고 나갈 채비를 합니다. 애써 웃어 보이지만 상대방은 녹록치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내 자신이 떠있는 건가 혹시 꿈은 아닐까. 서서히 보이는 링의 뚜렷함이 발 밑 감각을 조금이나마 돌아오게 합니다. 종이 울립니다. 선수들은 각자의 이유로 상대방에게 다가갑니다. 설렘인지 두려움인지 혹여나 상대방의 눈에 두려움이 내비칠지 않을지.. 어려 복잡한 마음을 가다듬기도 전에 종이 울립니다.



이것은 타이틀전입니다. 승자가 있을 것이고 패자가 있을 것입니다. 그들도 분명 연습생 시절이 있었겠지요. 데뷔를 잘 끝마쳤을 수도, 첫 패배를 경험 했을 수도 있을 겁니다. 어떤 우여곡절을 가지고 이 자리까지 섰는지 전적 상으로 얼추 가늠해 볼 수 있겠군요.



저희가 '타이틀즈' 란 이름으로 데뷔를 합니다. 아직은 연습생이라 불리우는 것이 더 마음 편하지만, 어느덧 데뷔전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어떤 전적을 쌓아갈지 아직 가늠이 되질 않습니다. 무패의 절대자가 될지, 패배를 경험으로 삼아 나아갈지, 많은 패배를 겪고 힘에 겨울 때가 올지 확실치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패배가 많다고 하여도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것 정도겠지요. 



첫 곡의 제목은 '데뷔전' 입니다. 여러 설렘과 떨림을 숨기기 위해 조금 더 자신 있어 보이고자 노력한 가사와 멜로디가 지금(발매직전) 생각해 보면 얼굴이 후끈해 지지만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챔피언도 들어주실 여러분도 이해해 주실 거라 생각하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떤 전적을 쌓을지 모르는 풋내기 가수 타이틀즈 올림.

​2016.04.04





01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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