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레인부츠
시보롱보롱 (Siborongb…   |   20160829

2016. 8. 29 시보롱보롱 [이상한 나라의 레인부츠] 앨범 소개



대충 읽으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참 이상한 가사다. 왕관 쓴 왕과 왕자의 유리구두와 같은 말들이 나오다가 필요한 건 오직 레인부츠뿐이란다. 뜻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다.. 하고 싶었던 말들은 이거다. 서로 왕이 되겠다고 애쓰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 그러나 슬프게도 이 세상의 왕이 되려고 몸부림 치는 우리는 모두 이미 왕이 정해진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왕자의 유리구두가 내 것이 되기를 원하지만 비가 오고 곤란한 궂은 상황은 싫다, 피하고 만다. 한마디로 동화책 속에나 나올 사랑을 꿈꾸거나 허황된 것을 쫓으며 사는 사람들이 비 오는 날 장화를 신고 아이처럼 뛰어 놀기 원하는 나를 철없다 하는 아이러니,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또 한편으로는 남자들이 싫어하는 여자들의 아이템 중 어그부츠와 함께 장화를 꼽곤 한다던데, 그런 시선과 상관없이 근사한 장화를 신고 빗물을 철퍽거리며 춤추는 모습을 꿈꾸는 의미도 있다. 사실 무슨 상관. Whatever.



이 노래에서 레인부츠는, 누군가의 눈에는 이상하게만 보일 레인부츠는, 그러니까, 자유다. 좋은 신발은 사람을 좋은 곳으로 데려간다는 말도 있지 않나. 이번 여름은 폭염의 연속이었고 비도 거의 오지 않았다. 오래된 장화가 한 켤레 있는데 튼튼해서 잘 망가지지도 않는다. 이번 여름에는 통 신을 기회가 없어 아쉽다.



- 2016년 8월 이매진



:: Credits

작사: 이매진

작곡/편곡: 넌

Guitar: 넌





01 이상한 나라의 레인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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