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CKBWOY
EARL NVRKNW   |   20180510

'EARL NVRKNW'의 데뷔 싱글앨범 [FUCKBWOY]

Meltmyblue, 환자, 선동가, 선지자, 예언가 그리고 친구 'EARL NVRKNW'의 첫 싱글 [FUCKBWOY]이다.
그는 다 알지만, 주장하지 않는다. 그는 관찰하며, 화내지 않는다. 도리어 포기하고 취해버릴 지도 모른다.

"정치는 못 고쳐 우리 지옥은.
빨간 빛만 가득한 네 머릿속 신호등."

그는 미세먼지보다 미움으로 가득 찬 공기를 견디는 것이 더 힘들었다. 날카로운 것들에 찔려 다칠까 무서워 방 안에 웅크리고 있자면 왜 나태와 욕망은 함께 뒤엉켜 춤추고 있는가. 그는 너무 가난하여 모두 잊고 잠에 들게 할 소주 한 병도 사지 못했다. 다만 봉투에 얇게 포장되어 있는 조그마한 신경안정제들은 그에게 몇 음절씩의 라임을 떠올리게 했다.

"나태와 욕망을 같이 둔 죄
구제가 안되네. 9회말이 내 생."

모든 지저분한 것들을 뒤집어쓰기로 했다. [FUCKBWOY]는 'EARL NVRKNW'의 거울 속의 모습이지만 (반지하 원룸, 얼룩이 많이 진) 당신네 한국 남성들 대부분의 모습이기도 하다. [FUCKBWOY]가 부디, 기괴한 우리 초상을 마주할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

meltmyblue의 아티스트 'EARL NVRKNW'가 라임을 썼고, 'ARCX'가 심혈을 기울여 곡의 무대가 된 비트를 만들었다. meltmyblue는 이미 말기에 접어든 종양 같은 한국 힙합씬 (굳이 특정할 필요도 없다.)에 새로운 파도 같은 존재이다. 두려워하지 말길.

"우리 파도는 네 햇빛을 가릴 테니까."

[Credit]
Produced by ARCX
Lyrics by EARL NVRKNW
Mixed by ARCX
Mastered by BANANANG


01 FUCKBWOY (Prod. AR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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