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a
한규원, 하와 (Hawa)   |   20200603

바리톤 목소리와 하프가 만난다면?

이번에 바리톤 ‘한규원’과 하피스트 ‘하와’의 콜라보로 보기 드문 음반이 발매되어 관심을 끈다. 하프의 신비로운 소리는 오케스트라나 독주 등으론 자주 들을 수 있지만 성악가의 목소리와 같이 들을 수 있는 기회는 몇몇 오페라 중간에 오케스트라의 반주 속에서 나오는 하프 솔로와 성악가의 아리아를 통해서였을 것이다. 그것도 주로 테너가 노래할 때로 한정적이다.  이렇게 노래와 하프를 같이 듣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작곡가들이 그런 곡들을 많이 작곡하지 않았다는데 있다. 성악은 주로 피아노나 오케스트라 중심의 반주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후한 바리톤의 목소리와 신비로운 하프 소리를 같이 들을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 이러한 시도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선한 도전이다. 바리톤 한규원은 한국 출신으로 뉴욕 맨하탄 음대와 동대학원을 나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에서 데뷔 후 꾸준히 오페라가수, 콘서트 독창자, 리사이틀리스트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왔다. 한국에서도 KBS 열린음악회나 국립오페라단, 서울 시립오페라단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으며 일본에서는 10,000명 합창단의 베토벤 9번 교향곡의 독창자로 15년간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하피스트 하와는 크로스오버와 클래식을 넘나들며 국내에서 솔로 앨범을 2매나 발매한 인기 하피스트이다. 이번에 두 사람이 작업한 노래는 총 세곡으로 Panis Angelicus, Ombra Mai Fu, Standchen이다. Panis Angelicus는 Cesar Frank의 곡으로 한국어로는 생명의 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Ombra Mai Fu는 Largo라고도 알려져 있는 유명한 아리아로 헨델의 오페라 Xerxes에 나온다. Standchen은 슈베르트가 작곡했으며 다른 말로 세레나데라고 한다. 보통 세레나데는 밝고 달콤한 반면 이 곡은 매우 우수에 차 서정적이다. 하프와 중음가수의 특이한 만남은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01 Panis angelicus
02 Serenade (세레나데)
03 Ombra mai fu (Largo)

  • <
  • >
  •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