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ynisfjara
RIHWAN   |   20201126

'RIHWAN' [Reynisfjara]

나에게 우울증은 누구라도 나에게 관심가져주면 좋겠다는 감정과 혼란스러움을 안겨주었다. 이 감정을 일기처럼 기록해두고 싶어서 만든 곡이 바로 Reynisfjara이다.

가장 우울했던 2019년 11월, 멜로디만 만들고는 방치해 오다 그로부터 한달 후 부산에서 파도를 보며 곡을 완성시켰다.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Reynisfjara는, 아이슬란드에 있는, 검은 모래 위로 새하얀 물꽃이 덮치는 멋진 바다다.

겨울 부산에서 보았던, 그 파도가 가득한 바다가 되고 싶었던 순간을 기억하며, ‘Reynisfjara’ 의 그 새하얀 파도 속에 묻혀, 물 속에서 허우적 댈 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신스로 구현했다.

건강이 좋아지고 다시 녹음하려 했지만 처음 녹음 만큼 그 때의 감정이 목소리에 담기지는 않았다. 결국 수정 녹음없이 믹싱으로 다듬기만 하여 완성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기에 이 곡은 나에게 그 때의 일기와도 같은 곡이 아닐까.

발매일인 11/26은 마치 이 일기의 날짜인 것처럼, 처음 우울증 상담을 받으러 병원에 내원 한 날의 날짜와 같다.

[Credit]
Produced by RIHWAN
Chorus by RIHWAN
Mixed by RIHWAN
Mastered by AMM in Amsterdam


01 Reynisfjara 레이니스파라
02 Reynisfjara 레이니스파라 (I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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