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꽃 (冬花)
nov   |   20200114

'nov (노브)' 9th Story [겨울꽃 (冬花)]

줄곧 느꼈지만 우리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안개가 있었다.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이 막을 어찌 걷어야 할지 매번 고민했던 나날은 내게 아픔이었고
또 사랑이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
그래서 모진 풍파로부터 감히 그대를 지키고 싶었고
아파 쓰러져도 좋으니 나를 한 번쯤 바라봐 주길 바랐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이루어질 수 없음에 이 차디찬 겨울에 누구보다 뜨거운 숨을 내뱉는 것이다. 나는 당신의 비밀을 알고 싶지 않다.
가끔은 너무나 사랑해서 사랑할 수 없는 것들이 있기에.
우리를 가로막는 안개는 애초부터 없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당신아.
모이고 모인 내 마음을 뭉쳐 설원 어딘가에 묻으면 어찌 꽃 한 송이가 피어날는지요. 당신.
짓밟혀도 좋으니 길을 걷다 어여쁜 꽃 한 송이가 있다면 부디 눈에 한 번쯤은 담아주세요.
나는 결국 아무것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당신이 아주 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나의 사랑아. 나의 꽃아.

글: 신하영 (@as.yours)


[Credit]

작사: nov
작곡: nov, Hyunki
편곡: Hyunki

Keyboard, String by Hyunki
Recorded by 황재현, EGO
Mixed by 김대현 (@HEADBANG STUDIO)
Mastered by 김대현 (@HEADBANG STUDIO)
Artwork by EGO


01 겨울꽃 (冬花)
02 겨울꽃 (冬花) (I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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