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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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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lisha (알리샤)' [Ooh Babe]
 
잠시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본다. 음악 관련 글쓰기를 업으로 삼으면서 날마다 마감에 쫓겨 살아가고 있지만, 이런 생활 속에서도 행복한 감정으로 차오르는 순간순간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을 꼽으라면 새롭게 알게 된 신인들의 멋진 작업물을 들었을 때이다. 거기에 그 신인이 자신의 장점을 잃지 않고, 그럴듯한 커리어를 쌓아가는 걸 봤을 때 그 행복감은 배로 커진다.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알리샤 (Alisha)' 역시 그 행복이란 감정을 만끽하게 만드는 아티스트이다.
 
처음 '알리샤'가 믹스테잎 [Raw], [Purple Luv]를 들고 나왔을 때를 기억한다. 사랑이란 공통된 감정에 충실함에도 그의 음악에서는 대다수의 신인에게 보이는 조급함이란 단어를 찾을 수 없었으며,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드는 그 실력이 충분히 느껴졌다. 덕분에 그의 다음 행보를 기대했고, 그 기대감은 이내 네오 소울 풍의 "Sober", 딥 하우스 (Deep House) 트랙 "Last" 등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었다. 해당 곡에서 그는 보컬에서 드러나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장르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알리샤는 음악 팬들 사이에서 점차 입 소문을 타기 시작했으며, 많은 아티스트와 레이블의 러브콜을 받기까지 이르렀다.
 
'알리샤'가 발표하는 싱글 [Ooh Babe]는 어느덧 그가 6번째로 발표하는 싱글이다. 사실 '알리샤'는 자신이 직접 경험했던 사랑의 순간들을 매번 다른 사운드와 소재를 빌려 하나의 음악으로 표현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그의 음악을 감상할 때는 이 두 가지 포인트를 주안점에 둔다면 좋을 듯하다. 이번 싱글의 경우에는 좀 더 퓨처 (Future)와 같이 트렌디한 사운드의 결을 따르고 있는 편이다. 곡은 보이스 샘플과 그루비한 베이스가 무드를 자아내고 타격감이 다소 강한 드럼이 이를 받치면서 청자에게 확연한 인상을 남긴다. 그리고 '알리샤'는 곡에서 '차'라는 소재를 빌려'액셀러레이트 (Accelerate)'등의 단어로 사랑의 순간들을 은유적으로 빗댄다.
 
'알리샤'가 곡에서 또 한 번 발전했음은 보컬적인 테크닉 혹은 가사 측면에서도 드러나지만, '차'라는 소재를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통해 드러난다. '차'는 이동수단일 수도 있지만, 연인들이 사랑을 나누기 위한 장소 그 자체가 될 수 있다. 이에 주목해 '알리샤'는 가사뿐만 아니라, 사운드적인 장치를 군데군데에 심어 청자가 곡을 듣는 것만으로도 해당 상황들을 자연스레 연상하게끔 한다. 곡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맥대디 (Mckdaddy)'의 랩 역시 엑셀을 밟고 풀듯 자연스럽게 곡을 절정으로 치닫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덕분에 곡은 야릇하고도 은밀한 무드를 짙게 품고 있으며, 그 향은 'Heezey'가 맡은 아트워크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어느덧 많은 음악 관계자와 팬들에게 '믿고 듣는 음악가'의 이름에 오른 '알리샤'. 그는 이번 싱글 발표를 기점으로 올해 여러 방면에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활발해질 그의 행보를 주목해보길 바란다. - 'Geda' (HIPHOPLE 에디터, 힙합어워즈 선정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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