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아
이매진 (I:magine)   |   20140610

정말 ‘아무렇지 않’은 날이 드디어 왔. 그래서 신이 난 이매진

 

매달 한 곡씩을 발표하고 있는 이매진이 6월을 맞아 여섯 번째 노래, [아무렇지 않아]를 들고 왔. 뭐가 아무렇지도 않는 말일까? 헤어졌던 옛 연인과 닮은 사람을 마주치거나 흔했던 그의 이름을 듣는 일이 힘들기만 했는데, 점점 무뎌져 가더니 신기하게도 이젠 모두 잊었더라며, 이매진은 경쾌하게 노래한. 발랄한 노랫말과 반복되는 멜로디에서는 상처가 아무는 과정도 이겨내고 털어내 버린 듯한 씩씩함이 느껴진.

 

이 노래는 반복되는 구절이 많. ‘아무렇지 않아’나 ‘아무래도 좋아’, 그리고 ‘아-오아-오-아-오아’ 등, 한 번 들어도 금세 외워질 만큼 단순한 가사와 상큼한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 앞서 발표한 노래들이 분위기가 모두 른 듯 닮은 이유는 아마도 모두 이매진의 감성이 맞닿아있고 그녀의 목소리 때문이기도 할 것이. 쓸쓸한 짝사랑 노래는 이상하게 쾌활하고, 밝은 노래를 부를 때는 마냥 밝은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묘한 외로움이 묻어난. 실제로 이매진은 차분한 노래를 불러도 슬픈 노래가 맞는 것 같은데 왜 어딘가 발랄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고 한. 반대로 밝은 노래를 불러도 그렇게 밝게 느껴지지 않기도 하. 이에 그녀는 말한. “아마 곡 해석 능력이 떨어져서 그런가 봐요.(웃음) 한편으로는 그게 제 색깔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양끝의 른 것들이 만나는 지점을 좋아해요. 저한테서 그런 게 나온 걸 수도 있죠.”

 

최근 홍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매진은 시보롱보롱(Siborongborong)으로도 매달 음원을 발표하고 있.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Monthly 이매진과 시보롱보롱의 ‘케미’를 앞으로도 계속 기대해 본.





01 아무렇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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