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Love
석훈성   |   20170502

석훈성 [First Love]

 

누구나 마음 한 켠에 품고 있는 첫사랑이란 단어에 사람들은 저마다 조금씩은 다른 이미지들을 떠올린다. 설레임, 순수함, 기쁨, 아련함 혹은 부끄러움 어쩌면 힘겨움과 아픔. 그리고 그 때의 기억들은 시간이 흘러 우리를 홀로 웃음짓게도 하고, 동시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이 되는, 일생의 거의 유일한 기억이 되어 우리 안에 남는다.

2017년 ‘석훈성’의 신곡 '첫사랑'은 많은 기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90년대 첫사랑을 앓았던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요소가 음악의 곳곳에 담겨있다.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경쾌한 리듬은 그 날의 기억 속으로 부드럽고 친절하게 안내하는 듯 하다. 여운을 남기는 마지막은 어느 새 음악의 첫 부분과 맞닿으며 기억의 깊은 자락을 향해 다가간다.

그 시절에도 사람들은 말했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간다고.. 돌이켜보면 지금보다는 느리고 조심스러웠던 시절, 몇 달 혹은 몇 년까지도 지속되었던 첫사랑이라는 열병이 있었다. 미처 끝나지 않은 듯한 음악의 끝자락에 울려 퍼짐이 말했다. 다시 그 날의 농도와 뜨거움으로 사랑할 수 있다고.. 다시는 없으리라 다짐했던 마음에게도, 새로운 사랑을 찾는 일에 지쳐버린 마음에게도... 다시 시작될 그 사랑이 그들의 마지막 사랑이 되기를 바라며..





01 첫사랑
02 첫사랑 (I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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