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야
다비크 (DAB19)   |   20181019

[그래서야]

작년 이맘때쯤 [19]를 통해 단지 3곡만으로도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이 출중하다고 평가 받았던
'DAB19 (다비크)'가 1년의 공백을 깨고 새로운 사운드와 새로운 이야기가 담긴 싱글 앨범을 들고 우 곁으로 돌아왔다.

그의 팬들이 사랑하던 그의 사운드는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지고, 오직 그만이 그려내고
느끼고 부를 수 있는 본인만의 음악으로 창조하여 새로운 시작을 연다.

"그래서야"는 그가 아니다. 아니, 사실 진짜 'DAB19 (다비크)' 본인이다.
데뷔한 이래로 단 한 번도 쓸쓸함을 곁에 두지 않았던 그는 어쩌면
본인을 나타낼 수 있는 대표적인 표현일 수도 있겠다고 한다.
담담히 한 글자, 한 글자씩 입을 떼며 시작하는 그의 노래는 강하거나 혹은 과하지도 않게 마무되어
듣는 이로 하여금 무던하지만 강하게 꽂힌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이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우 모두 지켜보자.

'That's why I think about you'
'내가 그랬던 건, 이랬고 저랬고 그래서 그래서야.'

이 곡은 마치 밤하늘 어둑한 구름 사이사이를 흘러 들어가면서도 빛을 잃지 않는 별과 같은 음악이다.
원초적인 감정의 흐름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노래하는 다비 크는 여느 아티스트들의 곡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곡 중,
[You're ma 영감 혹은 muse야 너를 그고 난 뒤가 딱 적당해 그래서야]
이 부분은 자신의 마음을 감추고 뒤에서 바라보는 그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린 듯하다.
하지만 자신을 알아봐 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과 소망을 "그래서야"라는 말에 담은 건 아닐까? 하고 그의 생각을 훔쳐본다.
사랑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노래하는
쓸쓸한 그의 보컬은 이 곡의 이야기 그 자체이다.
괜찮은 척, 담담한 듯 끝내는 그의 마지막 호흡은
청중이 곡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할 아련한 여운을 남긴다.
그 묘한 여운을 모두가 느껴보길 간절히 바란다.

(글 쓰는 현진)


01 그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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