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APE
DRENCH   |   20210701

‘DRENCH’ [ESCAPE]

나의 모든 물음은 답과 맞닿아있었다. 나를 온전히 마주하기 위해 고요해지기로 했을 때 날 둘러싸던 어둠은 사라졌다. 그리고 비로소 나는 ‘지금’을 되찾았다.

이 앨범을 함께하는 당신과 나, 우리 모두가 빛나는 지금을 지켜내 누리며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Synopsis>

1. 좋은 사람

나는 좋은 사람이고 싶었다.
지난날 어긋나버린 마음들은
짙은 후회로 남아
나는 무척 괴로워했다.

‘그때 왜 난 그랬을까’
생각은 내 머릿속을 두드렸고
그 소리에 뒤척이기를 반복했다.

이내 쏟아지는 감정은
잠깐 들르는 소나기일지
어둔 새벽을 가득 채울지

그저 나는
그치길 기다릴 뿐이었다.

창밖에 빗소리가 들린다.

나는 좋은 사람이고 싶다.


2. 움직여

거울에 비친 한 남자.
불쑥 내미는 그의 물음에 나는
끝내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머뭇거렸던 건 왜일까.
답을 알지만
외면하고 싶었던 걸까.

난 또다시 움직였다.
그래야만 했다.
겨를 없이 헤쳐 온 시간
사랑이 나를 지켜주었고
모든 걸 가능케 했으니.

움직임은 계속된다.
나의 걸어온 길과 펼쳐질 꿈이
한편의 영화가 되고
수많은 사람들의 눈에 담겨
반짝이길 바라며.


3. 지금

후회 가득한 어제
걱정뿐인 내일
그리고
화면 안의 가짜 세상
나는 어디에 살고 있을까.

비가 그치고
날이 개었다.

젖은 땅과 파란 하늘.
꽤 한참을 번갈아보며
나는 되뇌었다.

“빛나는 지금을 지켜내 살아가야 해. 반드시.”


4. 아빠

방안에 누워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빠라면 어떻게 이겨냈을까.
나는 비디오테이프를 집어 들었다.

테잎이 감기며 나를
어린 시절로 데려다주었고
그곳에 머무는 내내
내 마음은 뜨거워졌다.

사랑. 아빠의 사랑.
그 사랑으로 나는
다시 일어서기에
충분했다.


<Credit>

1. 좋은 사람
Lyrics by DRENCH
Composed by DRENCH
Arranged by DRENCH

Bass by 백경진
Piano by 조성태
Organs by 조성태, DRENCH

2. 움직여
Lyrics by DRENCH
Composed by DRENCH
Arranged by DRENCH

Bass by 백경진
Guitar by 곽의정

3. 지금
Lyrics by DRENCH
Composed by DRENCH
Arranged by DRENCH

Bass by 백경진
Piano by 조성태
Guitar by 곽의정

4. 아빠
Lyrics by DRENCH
Composed by DRENCH
Arranged by DRENCH

Bass by 백경진
Piano by 조성태
Synthesizers by 조성태, DRENCH
Guitar by 곽의정


Cover directing & Graphic designed by Entf. + Nun in NTFU STUDIO
3D by Chanhyung Chun in NTFU STUDIO

Special thanks to Marldn, 이비채, 정재웅

Recorded by 김대성, 양하정, 안영길, 이승준, 문정환 at TONE Studio
Mixed by 김대성 at TONE Studio
Mastered by 김대성 at TONE Studio



01 좋은 사람
02 움직여
03 지금
04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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