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YABAIGOON (야바이군)   |   20210713

YABAIGOON (야바이군) - 주인공

소위 힙스터들이 자주 이용하는 음원계의 딥웹 사운드 클라우드.
마이너한 장르들이 가득해서 듣기 힘들정도의 음악들이나 불법음원이 만연한 다크웹분위기가 나면서도 힙스터들이 주로 멜론에서 들을 수 없는 노래를 듣기 위해 접속한다. 음악장르는 항상 세포분열을 하듯 새로운 하위음악이 계속 배양되고 그것이 새로운 종이 되거나 아니면 탈락개체가 되기도 한다. 아무리 그래도 오타쿠 + 힙합이라는 장르는 어떻게 태어난 것일까? 동시대는 카테고리에 집착하는 터라 장르가 생기면 이름부터 지어질 텐데 그런 게 없다. 그러면서도 알게 모르게 힙합씬에서 나름 힙한 느낌 혹은 유행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아무튼 야바이군을 설명하려면 이렇게 앞에 돗자리 몇 개정도는 깔아야 되는데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앨범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다. 그런 하위장르 생태계에서 이상한 위치에 자리잡은 씹덕힙합(?) 무법자인 YABAIGOON이 드디어 바깥 세상에 통용되어 살 수 있는 오리지날 음원을 발매한다. 이는 이번 그의 정규 앨범 ‘주인공’  의 테마와 같은 선상에서 해석해보자면 세상밖으로(사운드클라우드에서 음원사이트로) 나오는 의미도 있다.

“ 모에라이프를 예찬하던 야바이군은 왜 문제의식을 갖게 된걸까?”

애니 속 주인공에 자신을 의태해  서사적인 래핑을 구사하던 YABAIGOON 만의 방식은 주인공처럼 애니속 세상의 인물이 된 마냥 즐거운 일이 가득하다거나 자신감에 찬 느낌이  전달되는 곡들이 대부분이였다. 하나 그동안  모든 게 허구였다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자 그동안 등한시하다 쌓여버린 공허함과 씁쓸함을 반추하게 되는데. 오타쿠임을 자랑스럽게 혹은 반대 성향을 지닌 인싸로 분류되는 사람들을 저격하거나 디스하면서 일종의 ‘모에라이프의 삶’을 예찬하던  YABAIGOON 이였기 때문에 스스로 만든 룰 위반에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흥미롭다. 어쩌면 YABAIGOON의 이런 행보는 당연한 수순이였을지도 모른다.애니 속 러브코메디의 주인공이 히로인과 사귀게 된 이후의 내용이 없듯, 야바이군의 생도 어딘지 모르게 끊겨진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자칭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래퍼  YABAIGOON에게 닥친 탈덕위기?!  2021년 첫 정규 앨범 ‘주인공’을 감상해보자                   

-akemi                                                     

[Credit]
Cover by akemi
Mixed by 손광선, 양건영 YGY
Mastered by 손광선
Executive Producer : Heuristic, YABAIGOON


01 주인공 intro
02 나의 교실에 하루히는 없다
03 히키가야 야치만
04 귀멸 (Feat. 스카이민혁)
05 YABAI만이 아는 세계 (Prod. Polar rangers)
06 야카리 신지
07 너의 무릎 뒤를 핥고 싶어
08 오늘부터 우리는!! (Feat. 수환 오)
09 시속 5km
10 야바이군 여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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