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lanet of Wat…
Dizzle (디즐)   |   20210721

Dizzle (디즐) - The Planet of Water

우리는 일정한 궤도 아래 놓여 끊임없이 서로의 주위를 맴돈다.
아니 사실 너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 그리고 나 홀로 나아갈 수도 멈출 수도 없는 것이다.

너는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이기에, 나는 필시 이끌릴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나는 네게 가장 가까운 겨울이 되어 기뻐하다가도, 가장 먼 여름이 되어 뜨겁게 가라앉고는 했다.

나는 머나먼 우주 속 먼지, 이름 없는 별로 살아가고 있었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모두, 네가 속절없이 부른 내 이름 한 번, 너에겐 의미 없었을 눈맞춤, 그것이 전부였다.

환한 빛무리에 내 마음이 재가 될 때까지 타올랐다.

나는 깊고 푸른 바다를 가진 하나뿐인 당신의 행성.

길고 긴 궤도를 돌며 널 사랑하지 않음 따위 알지 못하는,


검은 캔버스 위 창백한 푸른 점.


 너의 변덕 한 번에 내 마음이 술렁대고, 잔잔하던 내 바다가 시끄럽게 요동친다.
거센 파도에, 자비 없는 해일에, 덧없이 무너지는 모래성처럼,
나는 무너지고 또 일어서야만 했다.

너의 빛 한 줌 없이는 살 수 없는 내가 되었듯이, 나 없인 살아갈 수 없는 달이 어딘가에는 있겠지.


아, 또 해가 저물었다.

네가 없는 내 하늘이 까맣게 물들었다.
 


누군가의 달, 그리고 나의 태양에게.



(작가 김서안)



Dizzle 1st Digital Single [The Planet of Water]

[Credits]

Excutive Producer: Dizzle(디즐)

Composed by Dizzle(디즐), Jay-muk
Arranged by Dizzle(디즐)
Lyrics by Dizzle(디즐)
Vocal by Dizzle(디즐), Jay-muk
Background Vocals by Dizzle(디즐), Jay-muk
Recorded by 박문수 at Loudbell Studio
Guitar Recorded by Jay-muk
Mix & Master by Sol-Blade
Cover Art Design by 김민준

Special thanks to 조상재, 유승영, 김서안


01 물의 행성 (The Planet of Water) (Feat. Jay-m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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