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다
유능   |   20150421

유능(able) 의 4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2015년의 첫 번째 이야기 [그린다]입니다.



음악을 전공하였지만 다른 일을 하며 지내던 중 모든 것을 그만두고 밴드활동을 시작하던 3~4년 전 첫 곡으로 만들게 되었던 [그린다]는 20대 후반 당시의 생각과 고민들이 노랫말에 고스란히 놓여져 있어 유일하게 아직까지도 되뇌어지는 곡입니다. 작사, 작/편곡하였고 어쿠스틱 기타와 드럼을 중심으로 이끌고 있는 곡 [그린다]는, 아직까지 스스로도 고민이 있거나 생각이 많아질 때면 문득문득 되뇌어 지는, 애착을 가지는 노랫말이기에 노래의 음(key)을 정하는 과정 중 곡 안에서 상대적으로 기교와 테크닉 등 보컬이 조금 더 돋보일 수 있던 본래의 완성된 음에서 위 아래, 다섯 음 이상을 바꿔보며 음역을 낮추고 힘을 더 빼서, 차분히 노랫말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음(key)을 선택하여 노래하였습니다.



인생을 '그림을 그리는 것'에 비유하였습니다. 스스로 선택하여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 살아가다 보니 모두들 뛰어가는데 홀로 걷는 것 같아서 혼자만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닌지. 남보다 앞서야 한다는 생각에 돌봐야 할 것들을 모두 밀치고 혼자만 앞으로 뛰어가려고 하는 건 아닌지. 누구나 어떤 게 옳은 선택인지.. 이런 생각에 고민하고 조급함을 느끼는 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두가 한때는 열정 넘치는 꿈을 가지고 살아갔지만 이런 저런 환경과 일들에 예상하지 않았던 길의 그림을 그리게 되기도 하고 결국에 그 현실 안에 익숙해지며 자연스레 그 길을 걷게 되고..



“익숙해진 현실 속에 끝내, 어김없이 그러려니 이내.. 잠이 든다..”



멀어졌지만 잊지 못하고 있는 꿈을 두고, 익숙해진 현실에 그러려니.. 생각만하며 망설이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당신의 그 어떤 선택도 옳고 그름을 얘기할 필요 없이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삶일 것입니다. 주어진 환경과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 후회 없이 ~진 선택과 인생의 그림을 그려나가기를 응원합니다.



[Credit]

guitar by 이봉규

drum by 유능, 김훈

piano/bass/chorus by 유능





01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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