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충(折衝) Project Vo…
불한당   |   20130530

한량사 - 절충(折衝) Project Vol.02

쳐들어오는 적의 창 끝을 꺾는다는 의미로 국제 간의 외교적 담판을 가리키는 '折衝'.

 

DJ Skip과 Macho는 지난 해 [절충 Vol. 1]을 발매하며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에게 음반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과 실력을 공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동시에 비상업적인 여러 가지 언더그라운드적인 시도를 하고자 함을 앨범 발매의 취지로 언급한 적이 있다. 그로부터 1년. 두 사람이 주축이 된 두 번째 [절충]이 공개된다. at431에서 '한량사'로 레이블을 바꿔 발매되는 이번 앨범에서는 The Z와 Double Deck, DJ Skip이 프로듀싱을 담당했던 전작과는 달리 DMC 호주 시드니 챔피언 DJ Son과 명덕크랩, Crictickal P 등의 새로운 프로듀서진들의 참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번 [절충 Vol 2]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누가 뭐래도 앨범의 주축을 이루는 The Z와 MC Meta이다. 한층 타이트한 비트와 라임을 선사하는 두 사람의 조화는 [절충] 시리즈가 가꿔낸 성과 중의 하나라 해도 좋을 것이다. 한동안 연기되었던 가리온의 앨범 발매가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현재 MC Meta의 이 즐거운 외도는 그의 오랜 팬들에게 더욱 반갑게 느껴질 것이며 전작에서 들려준 비트로 내재된 가능성을 높이 평가 받은 The Z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이름이 되었다. 이와 함께 주목을 끄는 이름이 있다면 바로 DJ Son일 것이다. DMC 호주 시드니 챔프로, 그리고 한국인으로 잘 알려진 그가 난생처음MPC로 프로듀싱한 4번째 트랙 'Intermission'은 아주 실험적인 성향의 곡으로 [절충 Vol.2]에 참여한 타 뮤지션들에게는 물론 그 자신에게도 큰 의미를 가지는 곡이라 할 수 있다. 현재 DJ Son은 올 연말에 계 획되었던 ITF 출전을 포기하고, 한국에서 음악 작업을 할 의향을 비추고 있다는데 만약 그럴 경우 앞으로 한국 DJ씬에 신선한, 그리고 적지않은 충격을 선사할 것 같다. 이외에 DJ Soulscape의 첫 앨범에 수록되었던 '浮草'을 리믹스한 5번 트랙의 즐거운 비트, 명덕크랩의 비트에 Q-RAY, VINCENT VAN ALBERT KIM, 한남잭슨 등이 라임을 얹은 6번 트랙 등이 리스너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하다. DJ Nega, Juice 등의 DJ들이 선사하는 스크래치도 듣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부분! 전작보다 다양한 참여진, 동시에 더욱 타이트한 구성으로 완성된 [절충 Vol.2]는 분명 전작보다 훌륭한 평을 받아낼 작품이다.

 

 

01 Another Side
02 부초(夏夢): M2-Part 1
03 희(希) (피노키오)
04 Intermission
05 부초(浮草)(Critickal P Mix)
06 어른이 된다는 건
07 바람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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