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하이힐 (Highheel)   |   20160401

‘하이힐’ [봄날]



달콤한 보이스로 많은 팬층에게 사랑 받고 있는 감성파 싱어송라이터 파인(FiNE)이 돌아온 봄날에 하이힐을 신었다.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길, 조금은 늦은 마음에 부산하게 총총걸음을 하다 불현듯 겨우내 품었던 새록새록 돋아난 꽃망울이 눈에 들어와 미소 한번. “이제 봄 이구나” 하는 사이, 따뜻한 봄 내음의 바람이 불어와 얼굴을 스쳐 또 미소 한번. 왜 하필 그때였을까, 딱딱하게 얼어있던 마음의 온도가 조금은 높아지듯 흩어져있던 기억의 조각이 한데 모아지며 문득 떠오르는 한 사람. 



그 사람과 함께 걷는 그 길도 그랬다. 봄의 시작을 알리듯 봄꽃이 반기고 꽃바람이 일렁이던 어느 봄날. 봄 풍경에 아이처럼 좋아하고 만개한 벚꽃처럼 내게 해사한 미소를 지어주던 한 사람. 온 신경을 기울여 그런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던 내 모습. 그리고 제멋대로 쿵쾅대던 심장소리만큼이나 떨리는 내 손을,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하던 내 손을, 처음으로 잡아주던 날. 그 봄의 거리.



화려하게 피고 지던 그날의 봄. 여전히 아무것도 달라진 것 없이 어느새 봄. 그 거리를 이제는 혼자 걷지만 그 소중하고 고마운 봄날의 기억에 썩 나쁘지만은 않은 하루가 될 것 같다. 고맙다 오늘, 그리고 봄.





01 봄날 (Feat. 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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