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30 시보롱보롱 [읽지 마요 (Don’t Read Me)] 앨범 소개


 


5월의 끝자락, 시보롱보롱이 발랄한 음악을 들고 돌아왔다. 이번엔 가볍고 경쾌하다. 90년대 풍 칼립소 리듬에 진행이 쉽고 단순한 모던락 곡이다. 그러나 가사를 들여다보면 마냥 밝지만은 않다. 오히려 체념을 노래한 곡이다. 흔하고 뻔한 밝은 노래가 아니라 말이다. ‘내 마음 읽고 가지 말라’고 주문하는 이유는 달라질 것이 없음을 아는 체념에서 비롯된다. 사랑에 빠져드는 수순은 좋아하는 마음을 들키고 상대의 마음도 확인하는 것일 텐데, 이러한 단계도 돌파하지 못할 짝사랑에 관한 노래이다. 얼핏 발랄한 노래 같지만 ‘어차피 달라질 수 없는’ 상황을 담담하게, 그러나 뻔하지 않게 내놓았다. 가사에 풀어낸 그이에게 더 다가갈 수 없는 마음에 당신이 공감한다면, 이 체념조차 노래로 함께 나누어 조금은 가벼워진다면 참으로 좋겠다.


 


:: Credits


작사: 이매진


작곡/편곡: 넌


A. Guitar/ E. Piano : 넌





01 읽지 마요 (Don't Read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