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산책
마현권   |   2016062

[한층 절제된 사운드로 들려주는 그의 삶]



마현권은 놀이터뮤직 소속의 싱어송라이터다. 지난 2015년 11월 싱글 [너를 덮는다]를 발표 후 약 7개월이 지난 후 싱글 [홍대 산책]을 발표했다.



그를 말할 때, 그가 과거 어디에 소속되어 있었으며 어떠한 활동을 했다는 이력보다는 –물론 중요하지 않은 게 아니지만- 그냥 ‘마현권’이라는 이름 하나면 충분할 것 같다. 그의 음악이 나올 때마다 생각나는 단어 혹은 느낌은, ‘절제’다. 힘을 빼야 할 때 뺄 줄을 알고 반대로 힘을 넣어야만 하는 부분을 적절히 찾아서 완급을 조절하는 혹은 절제할 줄 아는 그의 능력은 많은 음악적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이번 [홍대 산책]도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힘을 많이 뺀 듯한 느낌이다. 편곡적인 부분이나 보컬의 기교적인 부분 즉, 음악적인 부분에서 특히 그러하다.



귀에 감기는 기타 리프로 시작되는 ‘홍대 산책’은 곡 전반에 깔린 몽환적인 느낌의 편곡이 인상적이다. 공간감을 한껏 머금은 보컬의 음색과 살짝 깔린 패드는 이러한 몽환적인 느낌에 잘 어울린다. 몽환적인 느낌을 덜어내어 좀 더 날 것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어쿠스틱 버전은 클럽에서 라이브를 하는 그의 모습이 연상된다.



악기의 구성이나 사운드적인 부분에서 더 채우자면 얼마든지 더 채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억지로 채우지 않고 그냥 그대로 두었다. 그는 채우지 않음과 동시에 비어 보이지 않게 하는 방법을 많은 경험을 통해서 습득하고 있는 듯하다.



홍대 산책을 만들게 된 동기에 대한 컨텍스트 없이 ‘힘을 뺐네’, ‘절제했네’, 이런 말을 하긴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의 창작물은 점점 더 절제되고 힘을 뺀 상태의 무엇이 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 속에는 그의 삶이 들어가 있다. 그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뮤지션의 노랫말은 곧 삶의 고백이자 기록이다. 그가 노래할 때, 그의 삶을 좀 더 가까이서 엿볼 수 있는 듯하다. 그의 다음 고백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문서인(자유기고가)



Executive Producer Lee JaeMin

Producer Ma HyunKwon

Song written by Ma HyunKwon

A&R Shim EunJi

Making Advisor AFK

Bass Jeong SoHee at JeongSoHee 433

Guitars Lee SooJin at LeeSooJin Band, Temperature of Saying “Hi"

Drums Lee JaeKyu at BamShinSa

Acoustic Guitars Ma HyunKwon

Recorded & Mixed by Shin HongJae at pondsound studios

Mastered by Do JungHoi, Park Jun at Soundmax Mastering Studio

Distribution Luminant Entertainment

Album Cover Artwork Ma HyunKwon

Art Design Shim EunJi

Music Video Director Park ChanHyuk

Music Video Co-Director Jang EunSeo

Photography Lee HoonKoo at Panda Studio

Hair Hwan at REFINERY





01 홍대산책
02 홍대산책 (Acoutic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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