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오래된 연애
시보롱보롱 (Siborongb…   |   20160926

시보롱보롱 [어느 오래된 연애]



시보롱보롱은 철저히 협업으로 움직인다. 작사와 보컬은 이매진이, 작곡과 편곡, 모든 연주와 믹싱까지 프로듀서 넌이 맡는다. 보통 곡을 먼저 받아 MR을 수십 번 듣고 느끼는 감정을 가사로 옮겨 적는 편인데, 이번 곡은 처음 들었을 때 제법 느낌이 좋았다. 곡 전반을 관통하는 일렉트릭 피아노 건반 연주와 기타, 신스 리드 소리가 묘하게 슬프고 아련한 감정을 일으켰다. 특별히 통통 튀는 부분은 없지만, 어딘가 모르게 복고적인 느낌이 강했고 오래된 옛이야기나 추억 등을 가사로 담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단번에 했다.



많은 사람들이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듣고 울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아직 그렇게 많이 살아낸 인생은 아니라서, 그 노래를 부른다 한들 감히 그런 감정을 담아내지는 못할 것이고 따라 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다만 오래 만나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노랫말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다면, 눈빛만 봐도 서로 알아차리는, 켜켜이 쌓인 시간을 간직하고 요란하지 않게 묵묵히 서로를 보듬을 줄 아는 수많은 연인들의 평범한 일상, 잔잔한 마음을 한번 담아내 보자. 이 노래는 그렇게 쓰였다.



- 2016년 9월 이매진



:: Credits

작사: 이매진

작곡, 편곡: 넌

Guitar: 넌





01 어느 오래된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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