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인 더 워터’ 제작노트]


 


아직 많이 춥던 올해 2월의 어느 새벽, 몇 년 만에 연락이 닿아 오랜만에 보는 안성의 세 소년과 월미도를 급 방문 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조용하고 어두워야 할 밤의 월미도는 뛰어다니는 경찰과 군인들, 그리고 그 앞 바다에 뜬 해경 선들이 내뿜는 불빛들로 무척 소란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사람들 틈에 섞여 얘기를 들어보니 어느 20대 젊은 남자분이 물에 빠져서 그 분을 찾는 중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몇 십분 쯤 시간이 지났을까, 찾았다는 외침과 함께 그분의 시신을 건져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척 놀랍고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건 저를 비롯한 사람들의 반응이었습니다. 모두가 피곤한 새벽시간 이어서 였을까요? 눈앞에 펼쳐진 한 사람의 죽음은 생각보다 너무나 건조한 일이었습니다. [데드 인 더 워터]는 그날의 풍경과 제 안에 느꼈던 기분을 담은 곡입니다. 이 노래를 들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기분일지 무척 궁금합니다. 이름 모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017년 3월 28일 Tickhey -


 


[제작진]


보컬, 기타, 키보드 : Tickhey


리드기타 : 박재현


베이스 : 송재현


드럼 : 김실장


코러스 : Tickhey, 김실장, 박재현, 송재현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 : Tickhey


커버디자인 : Tickhey (사진출처_unsplash.com)





01 Dead In The Water
02 Dead In The Water (M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