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pi‘s 2nd Single…
김노피   |   20170410

[너 없는 하루], 봄의 시작에 전하는 마지막 새드 엔딩.

 

정말 겨울이 다 지나간 것 같다. 여전히 해가 진 골목이 조금 쌀쌀한 것만 빼면 말이다. 아니, 어쩌면 집 근처 골목은 겨울이란 녀석이 이미 지나갔을지도 모르겠다. 나랑 상관없는 다른 사람의 동네라서, 그래서 아직 쌀쌀한가 보다.

 

두 눈을 바라보며 사랑한다 말했던 누군가를 ‘잊지 못해’ 아직도 그 사람의 동네를 ‘서성이는 건지’, 아니면 서로를 처음 만난 날보다 더 옛날의 사이로 만들어버린 결국 꺼내버렸던 숨겨놓은 ‘진심에의 후회’를 담고서 동네를 ‘헤매는 것인지.’

 

마지막 대화를 나눈 뒤 탔던 그 버스는 한강대교를 건너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63빌딩과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이 너 없는 하루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걸 더 곱씹게 했다.

 

[Credit]

Composed by 김노피

Lyrics by 김노피

Mixed by Headbang!

Mastered by Headbang!

Album art by 황민혁, 김은지





01 너 없는 하루
02 너 없는 하루 (I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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