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롱보롱 (Siborongborong) 의 싱글 [I remember you] 발매

 

다시, 시보롱보롱(Siborongborong) -

작고 어렸고 서툴렀던 우리들. 기억에 갇힌 너의 목소리와 나.

 

카푸 카푸치노 거품처럼, 콩닥콩닥 커피콩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고백송을 발표한 지 2년 더하기 2개월, 시보롱보롱(Siborongborong)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보롱이의 추억 속 그리움이 담긴 모던락 곡이다.

 

두근두근 서툴기만 했던 어린 시절 첫사랑. 좀더 쿨하거나 멋지지 못했던 때의 내 모습이 떠오르면 우리는 눈을 질끈 감으며 이불을 걷어차 버리고 싶어진다. 표현하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어설프기 짝이 없었던 나와 다르게 기억 속 ‘너’는 하필 순정만화 속 주인공처럼 멋진 것만 같더라. 너는 지금 어디에서 뭐하고 살지 궁금하기도 하고 왠지 ‘이 길 끝 어디선가 만날’ 수 있을 것만 같기도 하다. 그립기도 하고, 아니, 그리워하지 않을 거야, 다짐하기도 한다. 따끔거리지만 자꾸 꺼내보게 되는 너와의 기억들. I’ll never miss you. (It’s a lie.) I’m not missing you. (It’s a lie.) 그렇게 달콤하고 쌉싸름하고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청춘의 아이러니.

 

다시 뭉친 시보롱보롱의 이번 노래는 뮤직비디오 역시 두 보롱이들이 힘을 합쳐 만들었다. [I remember you]의 노랫말을 쓸쓸한 겨울의 학교 교정으로 옮겨다 놓고 한 소녀가 추억을 따라 거니는 모습을 렌즈에 담았다. 멍하니 추억에 잠기는 소녀의 모습이 텅 빈 학교 교정과 어우러져 묘하게 아름답다.

 

졸업과 새 학기,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는 2월. 우리는 서로를 보며 눈빛으로 인사를 나눌 것이다. I remember you. 너를 기억할게. 너를 그리워할게.

 

 

01 I Remeber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