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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khey (틱헤이)' [키즈 리턴]

 

<제작노트>

기타를 처음 잡은 건  14세의 어느 날 이었습니다. 남자라면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알아야 한다던 엄마의 등쌀에 못 이겨 가게 된 동네의 작은 피아노 학원이었지요. 그 날 툴툴 거리며 힘겹게 A코드를 누르던 아이는, 20년 후에 자기가 기타로 밥을 먹고 살고 있을 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그렇게 제 삶은 예기치 못한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때로는 갑자기 천국 같은 날들을 맞이하는가 하면, 또 때로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을 만나 큰 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희망이란 것이 어린 시절 사진 속에나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던 암울한 날들이었습니다.

<키즈 리턴>은 그 어둠 속에 있던 날들에 관한 곡입니다. 모든 연주와 노래, 사운드 작업은 직접 하였으며, 거기에 제가 드러머로 몸담고 있는 밴드 `44`의 존경하는 두 기타리스트, '서관정'형님과 '최경호'군이 멋진 기타 솔로와 오블리가토를 각각 더해주었습니다.

모두가 신나는 한 여름에 이런 노래를 발표하여 미안할 따름입니다. 그게 누구에게 인지는 모르겠지만.

                              -2017년 7월 30일 새벽 Tickhey-

 

작사, 작곡, 편곡 : 윤택환

기타솔로와 오블리가토: 서관정, 최경호

 

-커버 아트-

모델: 노윤우

사진: 정형란

편집: 최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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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키즈 리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