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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익' [Purple]

 

< 사랑하는 여자의 입술. 그녀의 첫 입술은 남자에게 보랏빛 상상을 하게 했고, 그것을 피아노와 목소리, 가사로 표현한 곡 >

그녀의 입술은 핑크색이었다. 뚜렷하고, 빛나고, 연약했다. 그 부드러움과 아주 선명한 색깔은 마치, 이제 막 나무에서 따낸 복숭아의 빛깔, 와인농장에서 아주 귀하게 자라난 선택된 포도만의 단단함이었다. 그녀의 첫 입술을 훔치는 상상은, 남자에겐 지금까지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복잡미묘한 서툰 과정이었고, 그것은 빨강, 진한파랑, 분홍, 자줏빛 이기도 했다.

보랏빛 피아노의 집중. 목소리의 흘러감. 가사의 진심.

세 가지로 표현한 두 번째 앨범 'Purple'

 

[Credit]

Art work by 휘식

Piano by 시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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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Pur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