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AK D (빡디)' [7월 퇴직금입금 : 위로 2]

[곡 설명]
어린 시절의 사소한 경험들이 모여서 하나의 인격체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정적 경험들이 쌓여 각자의 방어기제가 생기곤 한다. 사람마다 스스로 갖고 있는 방어기제에 대해서 인지하는 정도, 인식, 대응이 모두 다른데, 나 같은 경우는 나의 방어기제를 상당히 명확하게 인지를 하고 있고, 어린 시절 잦은 이사와 환경 변화들이 책갈피 역할을 해준 덕분에, 만 3살부터 특정 사건들에 대한 연도와 장소를 대부분 기억하고 있다. 덕분에 100%는 아니지만 내 부정적인 면들의 상당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원인 파악을 하고 있다.
문제는 그 원인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사람 마음이 그걸 받아들이는 게 참 쉽지가 않다. 그리고 고치기도 어렵다. 그래서, 만28.5세가 된 지금까진, 나의 그런 면을 고치기보단, 과거의 나를 스스로 위로하고, 과거의 그 사람들을 용서하고 이해하는 것에 집중을 하였고, 그 덕분에 지금은 많이 극복을 했다. 물론, 아직도 꿈에 어린 시절의 누군가가 나오면 험한 말을 주고 받으며 싸우는 악몽을 꾸는 등, 100% 고쳐진 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앞으로 계속 과거의 내 자신을 직접 마주하다 보면 완전히 나아질 것 같은 확신이 든다.
이젠 제법 단단해지고 괜찮아진 이 시점에, "우연히" 회사생활을 정리하는 시점과 겹치게 시작한 이 1년짜리 도전의 12번째 마지막 곡에 작은 바램을 담아본다. 퇴사와 새 진로, 새 출발에 앞서, 이젠 정말 건강한 정신과 삶이 내게 깃들기를, 그리고 내 삶의 타임라인에 나오는 모든 사건과 인물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살 수 있기를 빌어본다.

["00월분 급여입금" 1년치를 마치며]
딱 1년만, 한 달에 1곡씩 총 12곡을 싱글을 내보자는 도전을 퇴사와 함께 이렇게 마칩니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보고자 억지로 쥐어짜낸 가사에 연습 한 번도 못해보고 녹음에 들어가기도 하는 등 무리를 많이 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조금 더 신중하게 작업한 결과물들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redit]
Rap by BBAK D
Vocal by BBAK D
Lyrics by BBAK D
Produced by Stiff
Recorded @ KimchiCowboyStudio
Mixed by Freewav
Mastered by Freewav
Artwork by BBAK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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