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를 사랑한 소년의 이야기
이룬   |   20190116

'이룬' [소녀를 사랑한 소년의 이야기]

"길었던 그 시간 속의 상처들을 지울 수는 없단 걸 알아."


어렸을 적 우연히 읽게 된 이야기.
'그렇게 공주와 왕자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같은 일반적인 해피엔딩이 아니었던 그 동화의 결말은 어린 나에게 가히 충격적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당시 나는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을뿐더러, 그들을 틀어지게 만든 작가마저 어린 마음으로 원망하였다.

세월이 지나 그 동화를 다시 읽었을 때, 나는 그제야 결말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녀는 그럴 수밖에 없었고, 그는 그래야만 했다.
나를 잠재우던 동화는 어느덧 나를 일깨웠고, 내가 사랑했던 주인공은 이제 나를 눈물짓게 했다. 어른이 돼서야 비로소 깨닫는 부분이 존재했다.

그럼에도 나는 부탁한다. 설령 세상이 그대를 지치게 할지라도, 해피엔딩을 믿어 의심치 않는 그대가 되길, 달빛 아래 춤을 출 수 있는 그대가 되길, 이슬을 머금고 다시 피어나는 그대가 되길.

훗날 그대가 청춘을 잃더라도, 동심은 잃지 않는 어른이 되길 바라며.

-소년으로부터-

[Credit]

Lyrics by 이룬
Composed by 이룬
Arranged by 이룬

Vocal by 장용선
Chorus by 장용선

Bass by 이룬
Percussion by 이룬
Piano by 이룬
String by 이룬
Brass by 이룬

Produced by 이룬
Recorded by 이룬
Mixed by 이룬
Mastered by 이룬

Photographed by 이룬


01 소녀를 사랑한 소년의 이야기 (Feat. 장용선)
02 소녀를 사랑한 소년의 이야기 (I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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