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하루였다 내 껍데기는
Linchpin (린치핀)   |   20190909

기분 좋은 하루였다


약봉지와 나란히
아침을 맞는다
햇살이 창문으로 들어와
살포시 나를 쓰다듬는다
기분이 좋았다

904호가 있었다
흐려진 것은 눈이 아닌 앞이었다
출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는데
바람이 시원했다
기분이 좋았다

주위 사람들이 아무도 나에게 신경 쓰지 않았고,
사소한 다툼이나 골칫거리 없이 일을 끝냈다
기분이 좋았다

집에 오기 전에 자주 들르는 가게에 들러
반주를 했고, 조금 시끌벅적하긴 했지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기분이 좋았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오늘 하루를 되뇌며 생각했다.
내일도 오늘만 같기를
기분이 좋았다

기분 좋은 하루였다
내 껍데기는



[Credit]
Produced by Linchpin
Composed By Linchpin / Homage (Debut) / Yusei (무표정) / Aldiahmadfauzan (나무)
Guitar by Linchpin
Chorus by Linchpin
Recording by Linchpin
Artwork by Linchpin
Inspiration by 박찬빈
Mixed by 박그로
Mastered by 박그로


01 Debut
02 무표정
03 나무
04 기분 좋은 하루였다 내 껍데기는
05 밤의 잠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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