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나를 미워하는 나에게 보내는 편지 [니 잘못이 아닌걸]

모두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쓰는 앨범소개란에 나는 그다지 쓸만한 게 없다.
내 마음처럼 무언가 대단한 내가 되지 못했다. 무언가 이루지 않았는데도 제대로 음악을 하자고 이사 온 작업실에서 지낸 시간은 1년, 2년 무심하게 흘러갔다.
내 마음속에서는 어디선가 인정받는 가수가 되어있는데 현실은 깜깜한 미래를 두고 애써 긍정적인 생각을 하다가 그것도 힘에 부쳐서 나를 미워하기 시작하는 내가 있었다.
그 미워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깊어지면서 나를 무너지게 할 즈음, 나를 위한 노래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노래도 무언가 엄청난 것을 안다는 듯한 노래도 아니고 그냥 나를 위해 노래를 하나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너처럼 무언가를 꿈꾸지만, 마음처럼 안되는 사람들이 너 말고도 세상에는 많다고, 꼭 네가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라 다들 그렇게 산다고, 그러니 자신뿐 아니라 다른 모든 것을 미워하려 애쓰지 말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다고.

[credit]

Composed by 철우주(Chul Woo Joo)
Lyrics by 철우주(Chul Woo Joo)
Arrange by 황명흠 (Hwang Myeong Heum)
Vocal by 철우주(Chul Woo Joo)
Guitar by 황명흠 (Hwang Myeong Heum)
Piano by 오현 (Oh Hyun)
Mixing , Mastered by 조원준 (Jo Won Jun ) at Bless Studio


01 니 잘못이 아닌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