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FACE
Ble$$ Alphonxo (…   |   20200916

겉으로는 알 수 없는 것, Ble$$ Alphonxo 첫 번째 EP [$URFACE]

삶의 모양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다. 스치기만 해도 손 끝 베이는 종이 같았던 때도 있었고 밑창이 닳아버린 신발처럼 물은 새지만 발에 착 감겨 편안함을 느꼈던 때도 있었다. 그 중에 무엇이 더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말할 수 없다. 옳다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고 그렇지 않다고 여겼던 때도 있었으니까. 우리는 저마다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사람의 수만큼 다른. 그러므로 당신의 삶이 잘못되었다고 쉽게 말할 수 없다.

Ble$$ Alphonxo의 EP [$URFACE]는 삶에 대한 이야기다. ‘표면’을 뜻하는 ‘Surface’라는 앨범 명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겉으로는 알 수 없는 Ble$$ Alphonxo, 자신의 가치관, 태도, 방향성에 대해 담았다. 첫 번째 트랙 ‘BEEN ME’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줄곧 음악을 향해 달려온 과정을 하이톤의 랩핑과 반복적인 훅으로 표현했다. 이어지는 트랙인 ‘BLE$$ED’에서는 만족스러운 현재가 얼마나 축복인가를 노래한다.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느끼는 행복감이 곳곳에 녹아있는 곡으로, 망설이기보다는 계속해서 나의 길을 향해 걸어가겠다는 의지와 포부도 느껴진다. 그 뒤로는 주어지지 않는다면 기회를 만들면 된다는 당당함이 엿보이는 ‘FOREIGN’이 이어진다. 마이너한 선율 위에 얹혀진 이야기가 마냥 어둡게 느껴지지 않는 것도 화자의 그런 자신감 때문이다. 마지막 트랙인 ‘LOOK AT YOU NOW’는 현실을 바라보라고 했던 세상에게 외치는 목소리다. 꿈을 쫓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삶은 생동감 있다.

또한 이 앨범의 프로듀서이자 캐나다와 미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Dep BCS의 참여 역시 이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와 연결된다. 캐나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Ble$$ Alphonxo에게 처음으로 힙합 음악을 들려준 친구로, 그 어떤 프로듀서보다 Ble$$ Alphonxo가 이 앨범에 담고자 했던 메시지를 잘 이해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피처링으로 함께한 첫 번째 트랙 ‘BEEN ME’와 마지막 트랙 ‘LOOK AT YOU NOW’에서 그의 목소리는 곡의 그루브감과 스타일을 완성하는 또 하나의 축으로 작용했다.


CREDIT
Produced by Dep BCS & Ble$$ Alphonxo (블레스 알폰소)
Composed by Dep BCS
Lyrics by Ble$$ Alphonxo (블레스 알폰소)
Vocal by Ble$$ Alphonxo (블레스 알폰소)
All Tracks are Mix & Master by DEP BCS (Dream More Studio)
Cover Art by THOU$AND
Edited Cover Art by Alpha Artworks


01 BEEN ME (Feat. Dep BCS)
02 BLE$$ED
03 FOREIGN
04 LOOK AT YOU NOW (Feat. Dep BCS)

  • <
  • >
  •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