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향 BEST ALBUM
정종원   |   20170118

정종원 - 천리향 (BEST ALBUM)


 


트로트 계에서 보기 드문 싱어 송 라이터인 정종원이 베스트 앨범을 선보인다. 부산가요제 출신인 그는 15년 동안 R&B와 밴드 음악을 섭렵하고 지난 7월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였다. 그는 부산 음악창작소의 지역 뮤지션 지원 사업에 힘입어 새 앨범을 제작하게 되었다. 지역 방송과 각종 행사 등에 출연하며 공연 경력을 쌓아온 그는, 이번 앨범에서 다양한 표현력과 안정된 창법으로 음악의 완성도를 높였다. 앨범 내에는 타이틀곡인 ‘천리향’을 포함하여 그가 직접 프로듀싱하여 새로 선보이는 세 곡과 첫 EP앨범의 네 곡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1. 천리향


 


정종원은 중학교 시절 교실 창밖에서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천리향’의 꽃향기를 맡고는 그때의 기억을 아직까지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 향기가 천 리를 퍼져간다는 꽃 이름처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도 천리 너머로 전해졌으면 하는 간절함을 담아낸 곡이다. 가슴을 쥐어뜯는 듯한 해금 소리와 애잔한 보컬이 어우러져 슬픔보다 깊은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이별의 슬픔을 고스란히 담은 '천리향'은 국악을 접목한 트로트 발라드로, 듣는 이의 마음을 사극 속 비련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슬픔에 흠뻑 젖어들게 한다. 그러나 메말라가는 우리 마음에 촉촉한 향기로 스며드는 천리향처럼 아름다운 곡이기도 하다.


 


2. 남자라면 그렇게


 


이 곡은 EP앨범 제작 당시의 힘든 상황에서 쓰인 곡이다. ‘칠전팔기’의 정신을 느끼게 하는 가사는 스스로를 향한 다짐인 동시에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들을 위한 응원이기도 하다.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자’는 메시지는 곡 전반을 아우르는 힘찬 선율과 보컬에서 느껴진다. ‘끝장 볼 때까지 남자라면 그렇게’라는 가사처럼 다소 남성다운 느낌의 곡으로, 마치 군가와 같이 듣는 이에게 강한 용기와 다짐을 불어넣어준다.


 


3. 아이야이야


 


‘아이야이야’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후크송이며, ‘쓰담쓰담’, ‘괜찮아’에 이어 사랑을 주제로 한 곡이기도 하다. 가사에는 사랑이라는 독한 술에 취한 화자가 느끼는 아픔이 담겨 있으며, 또한 그 속에서 사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마음이 투영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사 내용과 달리, ‘아야’라는 말에서 파생된 ‘아이야이야’라는 반복적인 후렴구는 중독성 있는 신나는 비트로 구성되어 있어, 사랑으로 인한 아픔과 미련을 역설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4. 오르락내리락


 


이 곡은 ‘오르락내리락’이라는 제목과 같이 파도 같은 인생사의 단면을 그린 곡이다. 특히 인생의 굴곡을 멜로디에 담아 애절하면서도 호소력 있게 청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오르락내리락’이라는 후렴구의 가사가 반복되며 가슴 졸이게 되는 삶을 느끼게 하면서도 ‘즐겁게 사랑하며 살아갑시다.’라고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곡은 가수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듣는 이에게 더욱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5. 새옹지마


 


이 곡 역시 경쾌한 리듬이 돋보이는 트로트 댄스곡이다. 흥겨운 멜로디 속에 인생사의 희로애락을 잘 녹여내었다. 기쁘다가도 화나고, 즐겁다가도 슬퍼지는 것이 인생사이지만 그러한 감정에 너무 흔들리거나 휘둘리지 말자는 것이 ‘새옹지마’라는 노래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특히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는 가사와 더불어 ‘전화위복’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마음을 보여준다.


 


6. 쓰담쓰담


 


이곡은 정종원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인을 상상하면서 만들었다고 한다. ‘쓰담쓰담’이라는 곡의 제목은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을 비유한 말로, 젊은이들 사이에 쓰이는 유행어이다. 가사는 ‘어쩔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여인에게 빠져버린 오빠의 마음을 ‘쓰담쓰담’이라는 행위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또한 ‘쓰담쓰담’이라는 말에는 따뜻하면서도 꼼꼼하게 챙겨주려는 화자의 마음이 잘 담겨있다. 애환을 주제로 한 곡들에 이어 배치함으로써 흥겨움을 잃지 않게 해준다.


 


7. 괜찮아


 


‘괜찮아’라며 반복되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는 듣는 이에게 실연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위로의 메시지가 되어준다. 하지만 ‘사랑 어쩜 그리 내게 냉정한가요, 떠난 그대가 정말 미워요.’라고 말하면서 떠난 이에 대한 ‘원망’의 정서도 담고 있다. 하지만 다른 곡들과 마찬가지로 중독성 있는 리듬을 지닌 경쾌한 댄스 트로트이므로 우리의 슬픔에 빠진 사람들에게 그것을 털고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준다.


 


베스트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은 이전 앨범에 비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을 준다. 애절한 발라드에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댄스까지 다양한 트로트 곡들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대형 트로트 가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는 대부분의 곡을 직접 작사•작곡하고, 프로듀싱까지 해내는 실력파 가수이다. 또한 ‘오르락내리락’하는 삶의 굴곡 속에서도 ‘한 번 두 번’의 도전 끝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려는 의지를 그의 음악을 통해 보여주었다. 이처럼 보편적인 우리 인생을 노래하여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준 트로트 가수 정종원에게 더욱 밝은 내일이 펼쳐지기를 바라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01 천리향
02 남자라면 그렇게
03 아이야이야
04 오르락내리락
05 새옹지마
06 쓰담쓰담
07 괜찮아
08 천리향 (MR)
09 남자라면 그렇게 (MR)
10 아이야이야 (MR)
11 오르락내리락 (MR)
12 새옹지마 (MR)
13 쓰담쓰담 (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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